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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암

유방암 조직확장기 식염수주입 종료 성형외과 진료

by 물먹은별 2023.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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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 16  조직확장기 식염수주입 완료 후 성형외과 외래
 

병원 처음왔을때가 3월 말이었는데 벌써 가을이 되어서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 
 
5월말 조직확장기 삽입수술 이후 3주마다 5회 식염수를 주입하러 갔다. 
식염수 넣는 날은 아파서 며칠은 걷는것도 좀 이상하고 땡기고 욱신거려서 다이어리에 뭐 적는것도 귀찮아서 기록을 안하다가 또 며칠 지나면 괜찮아져서 돌아다니고 잡생각하느라 기록을 안함 ㅋㅋ 사람이 이렇게 간사합니다. 사람의 기억은 휘발성이 강하다. 어딘가에 남겨두지 않으면 놀라우리만큼 잊어버리게 된다.  식염수 주입 자체는 어려운건 아닌데 매번 못생기게 부풀어오르는 가슴을 마주해야하는 게 곤욕스럽다. 
 
전이는 없었기 때문에 곽청술 대신 감시림프생검으로 간소하게 하고 대신 전절제 지연복원으로 진행했는데 왜 나는 동시복원 안해주지.. ㅠㅠ 이런 철없는 생각이 좀 강했던것같다. 이걸 누구한테 보여줄것(?)도 아닌데 수술두번하기 시르다..  물론 조직확장기로 지연복원을 하는 이유는 성형외과에서 충분히 설명해주시긴 하지만 머리가 납득하는것과 마음이 납득하는거는 조금 다른 이야기이긴 함. 평상시에는 파워i 세상의 모든 우울 끌어안고 내일죽을사람처럼 살지만(타목 안먹고 그냥 죽어버릴거야!!!! 공갈가슴주제에 살아서!무엇하냐!!!)  막상 진료실 들어가면 항암방사 모두 패스한 운좋고 명랑한 캔디같은 암환자로 파워 E 스위치를 켜고 들어간다. 흉터자국 줄여주시려고 수술 예쁘게 해주신 교수님과 의료진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다. 
 
조직확장기 수술 하기 전 몇번이고 복원관련해서 상담 비슷한 절차가 있었던것같은데 내가 막 궁금한거 여러가지 물어보니까 공부많이하셨나보다고~ 막 그러시길래 유튜브 많이 봤다고 했음^^  근데 사실 저 알고 있었어요 .. 제가 아무리 공부 많이해도 의사쌤만큼 잘 알지 못할거라는거.  다벗고 BP 사이즈재는데 민망할까봐 괜히 두서없이 위로해주신것도 잘 알고있습니다. 쓰고보니 눈물나네.. 
 
보형물 사이즈표를 쫘르르 보여주셨는데 미친 ㅋㅋ 보형물사이즈가 이렇게 현란한줄몰랐음
저는 가장 작은 순서에서 두세네번째 정도 보형물이 들어갈거라고 하셨슴다 ^^ 아유 빈약한 내인생
이 기회에 확대수술하면 딱좋은데.. 한쪽 가슴값만내고 공갈사기치기 꿀잼 
 
 

보형물 복원수술은 12월이지만 수술받기에 몸이 적당한지(?) 몇가지 검사를 미리 하고 간다
오늘은 채혈/영상의학과 검사/심전도검사 
별관동1층에서 피뽑기 전에 번호표뽑고 내번호를 기다리는데 어떤 할머니가 새치기함..
헐 어르신.. 엉뚱한 사람 피 들어가면 어쩌려고용
 
대신 예쁜 반창고 주셔서 놀란가슴 쓸어내리고 본관1층 영상의학과 번호표뽑으러 가는데 
여기서도 어떤 노인이 번호표부터 뽑아야하는데 자꾸 앉아있는 직원에게 말을 걸어서 짜증이 났다. PTSD올거같은느낌.. 일할때 번호표때문에 시달린거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쿵쿵 거린다 
고령화가 심각하긴 하다.. 아니면 내가 너무 어린나이에 여기와있나 그러기엔 아주 어린나이는 아닌데 
암세포는 제거했는데 발암유발인간들이 너무 많음
 
 
 
 
 

본관2층 심전도 검사도 클리어 차가운 집게가 찹찹 
 
 
 
마무리는 아아랑 아티제빵집 크로와상★ 와앙물고 집으로 갑니다 금식하고 먹는 빵이 천상의 맛임 

 
 
혹시라도 살쪘다가 지방덩어리에서 나온
에스트로겐이 가슴으로 갈까봐 무섭다. 
15센치정도 되는 전절제흉터도
매일 보다보면 입맛이 떨어짐.. 
이런저런 이유로 음식이 잘 안먹히는데
뭔가 정상은 아닌거같다.
시간지나면 다들 아무렇지 않게 산다는데
속마음도 다들 그런가요? 
 

삼성서울병원 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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